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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법무부장관상 수상소감(김신택)
  • 등록일  :  2012.11.23 조회수  :  3,746 첨부파일  :  수상소감.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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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부무장관 표창 수상 소감문



     



    안녕하십니까? 범죄피해자의 인권증진과 종사자의 역량결집을 위한 “제5회 한국범죄피해자 인권대회”에서 과분한 상을 받은 경북북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 사무국장 김 신 택 입니다. 오늘 제가 받은 이 상은 전국 각 센터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모든 실무자들에 대한 격려라고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자리가 있기까지 그동안 지역의 범죄피해자 지원을 위해 항상 함께하시고 제가 소신껏 일 할 수 있는 환경과 지지를 보내주신 경북북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 김 용 수 이사장님과 센터 전 위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범죄피해자 지원은 물론 센터 조직과 새로운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 할 때 마다 깊은 관심과 성원을 하여주신 안동지청 안범진 지청장님과 장 준 호 피해자지원담당 검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모르는 것이 있을 때마다 상세한 가르침을 주신 서울동부센터 김 홍 렬 사무처장님과 항상 가까이서 든든한 힘이 되어준 대구, 경북지역 사무국장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저는 2006년 센터 사무국장으로 일을 시작 할 때 고민과 갈등이 참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힘든 것은 지역사회에서 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권력기관에 붙어서 일도 안하는 관변조직 정도로 보는 차가운 시각이었습니다. 돈을 잘 못 버는 가장으로 사는 것도 힘든데, 권력의 하수인 같이 보이는 건 정말 참기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제가 지금껏 일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아니면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는 어렵고 힘없는 피해자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지금도 산골마을에서 동네 나쁜 어른들에게 성폭행피해를 당해 비참하게 살 수 밖에 없는 지적장애인 여자아이들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동안 저희 센터에서 자체적으로 피해자지원체계를 갖추고  열심히 활동했지만 지적장애인성폭행피해자 지원하면서 유관기관의 협력지원이 절심함을 느꼈습니다. 원스톱지원센터가, 지적장애인성폭력상담소가, 아동보호전문기관이, 학교 선생님이, 자자체 담당자가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야만 지적장애인 아이를 안전하게 보호 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현장 활동가로 하여금 유관기관의 연계협력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공유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함께 고민하고, 회의도 하고, 공동 위크삽도 하면서 상설 네트워크를 준비했습니다. 



     



    그러한 준비 끝에 드디어 올해 6월 8일 안동, 영주 ,봉화지역에서 활동하는 모든 범죄피해자지원 유관기관과 지자체, 경찰, 검찰 등 총19개 기관이 모여서 범죄피해자지원 상설네트워크체계인 “희망드림네트워크”를 창립하고 제가 운영대표를 맡았습니다. 그리고 안동지청 장 준 호검사님께서 자문을 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이제 범죄피해자가 한 기관에만 의뢰를 하면 네트워크에서 스스로 연계지원을 진행하니 피해자가 반복 설명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지고, 중복지원도 방지하고, 피해자 지원기관 끼리 협조와 이해가 높아져 결국 피해자에게 더욱 신속하고,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저의 고민이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최소한 불명예스럽게 살지 않아서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합니다. 11월 5일, 오늘이 음력으론 9월 22일 공교롭게도 제 생일입니다. 생일날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더욱  기쁘고 더욱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결혼 20년이 넘도록 생활비는 안주면서 자기 하고 싶은 일만 하는 남편인데도 꼭두새벽에 따뜻한 아침밥을 지어준 아내 김영화에게 “고맙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2012년 11월 5일   



     



    경북북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 사무국장 김신택


    수상소감.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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